“고유정, 교도소서 밥 잘먹고 인사 잘해…TV에 나오면 부담느껴”

신상 공개가 결정된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 카메라 앞에 선 모습. [뉴시스]

‘전 남편 살해 사건’ 피고인 고유정(36·구속기소)이 교도소에서 동료 입소자들과 평범한 생활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8일 제주지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고유정은 독방이 아닌 감방에서 다른 재소자들과 함께 지내고 있다.

이 관계자는 “다른 재소자들과 비교적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밥도 잘먹고 교도관들에게 인사도 바르게 잘 한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교도소 내 설치된 TV에 자기 얼굴 나오는 것을 상당히 부담스러워한다고 들었다”고 밝혔다.

이날 검찰은 고유정 현 남편 A씨가 제출한 졸피뎀 관련 추가 증거물을 유의미하게 보고 법원에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

A씨가 제출한 증거는 범행 8일 전인 고유정이 5월 17일 자신이 사는 곳에서 20㎞ 떨어진 충북 한 약국에서 처방받았던 졸피뎀 복약지도용 스티커다.

이 증거물은 고유정 현 남편이 사건 발생 이후 지난달 29일 충북 청주 자택에서 고유정 파우치 안 일회용 물티슈 포장지에 붙어있던 것을 발견해 제출했다. 경찰이 고유정 자택 압수수색 당시 이 증거를 놓친 셈이다.

스티커에는 고유정이라는 이름과 함께 ‘졸피드정 10밀리그램 1일 1회(7일분) 1회 1정’이라고 쓰여있다. 검찰은 고유정이 약통에서 이 스티커를 떼어내 따로 보관한 것으로 보고 있다.

당시 고유정은 5월 10일부터 16일 사이 자신의 휴대전화와 컴퓨터로 ‘졸피뎀’과 ‘니코틴 치사량’, ‘전기충격기’ 등을 검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고유정의 의붓아들 의문사와 관련해 19일 A씨와의 대질조사가 진행된다.

청주상당경찰서는 제주교도소에 수감 중인 고유정을 상대로 5차례의 대면조사를 통해 확보한 진술과 고유정이 아들을 죽였다고 주장하는 현 남편의 진술을 토대로 의붓아들이 숨진 경위를 확인할 방침이다.

또 제주지방법원은 제2형사부(정봉기 부장판사)는 15일 예정됐던 고유정에 대한 공판 준비기일을 23일로 연기했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고유정이 법정에 모습을 비칠 가능성은 낮다.

고유정은 지난 5월 25일 제주시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를 살해한 후 시신을 2차례에 걸쳐 훼손하고 최소 두 곳 이상에 유기, 은닉한 혐의를 받고 있다.

권혜림 기자 kwon.hyeri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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